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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리뷰

2021 연말결산- 간단하게 어워즈 <내맘대로 올해의 드라마편>

by 간단하지 2021. 12. 12.

드라마를 되게 자주 보는 편인데도 완주하는 드라마는 몇 없는 드라마 편식쟁이로써, 완주에 성공한 올해 본 드라마들을  적어봅니다! 

 

올해의 드라마 : 구경이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마인 / 로스쿨

네 드라마의 공통점이라면 배우분들의 연기가 훌륭하고, 연출도 좋았다는 점! 각 드라마별로 기억나는 대로 후기를 적어볼게요~

첫 번째 드라마! <구경이>

<구경이> 프로그램 정보

전지전능한 신이 당신에게 묻는다. 
근데 진심으로, 모든 생명이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고,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답해야 하는데
사회면의 끔찍한 뉴스들은 본 당신은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우물쭈물하는 사이 신은 한 발짝 더 다가온다. 천진한 소녀의 모습을 하고서. 
대답 못 하네? 그럼 이제 다 없애도 되는 거네?” 

그 때, 우리의 주인공 구경이가 나타난다.
며칠 씻지 않은 떡진 머리를 하고서. 목 늘어난 티셔츠에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무슨 소리! 당연히 살아야지. 왜냐하면!!!” 

구경이가 대답한다. 도덕책 같은 설교 대신 구경 이만의 방식으로.
기꺼이 겪어낸 고통들 속에서 찾아낸 진실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살아가야 한다고.

이 드라마는 ‘왜냐하면!’ 뒤에 이어질 긴 이야기다. 
근데 그전에 일단, 게임 한 판만 하고. 고고고!

JTBC 방영 2021/10/30 - 2021/12/12 (총 12부작) 토일 오후 10시 30분 방영
게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
연출 이정흠 극본 성초이 제작사 키이스트, 그룹에이트, JTBC 스튜디오
제작 박성혜, 김영배, 박성은 PD 김지원, 박우람, 윤재순
출연진 이영애, 김혜준, 곽선영, 김해숙, 백성철, 조현철, 이홍내, 배해선, 정석용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인데, 6화쯤부터 달리는데 마지막화만 남겨둔 지금까지 재밌어서 즐겁게 보고 있어요! 우선 이영애 씨가 나오는 드라마라서 방영 전부터 관심이 있었어요! 처음에 보기 시작한 계기는 김혜숙 씨 목욕탕 등장 신을 짤로 봤는데 흥미롭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볼까? 해서 6회 방영 끝난 때부터 봤던 거 같아요. 솔직히 1회는 조금 과거와 현재가 계속 반복되면서 나오는 게 혼란스러워서 지루하게 느껴졌던 거 같은데 1화 끝에 반전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너무 재밌더라고요! 2화부터는 개존잼 취향저격! 이미 나온 회차는 다 봤어서 어제 다시 정주행 하는데, 다시 보는데 다시 보니까 더 재밌어요. 몰랐던 것들도 다시 보이기도 해서 보면 볼수록 더 재밌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드라마 연출이 만화적이다 연극적이다 라고도 하던데, 저는 뭔가 영드 셜록이 생각나더라고요.  셜록처럼 연출에서 극적인 것도 있고, 과장된 것도 있고, 화면 전환이 확확 바뀌는 면도 있어서 더 집중도 잘되고 좋았어요. 평소에 디테일 있는 연출을 되게 좋아하는데, 등장인물끼리의 카톡 화면이라던지 놓치기 쉽고 사소한 부분의 연출도 디테일 있게 해 주셔서 더 집중하기 좋았어요. 그리고 또 좋았던 건 가학적인 장면들이 없어서 좋더라고요. 연쇄살인마가 등장하다 보니 아예 없지는 않은데, 그래도 가학적인 것에 집중해서 보여주지 않고 드라이하게 넘어가서 더 좋았어요. 요즘에는 폭력적인 장면이 나오면 피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걸 피하다 보면 볼만한 드라마가 없는 요즘... 구경이는 제 최애 드라마!! 마지막화만 남겨두고 있는데 그동안 뿌려두었던 떡밥들이 과연 다 회수가 될는지 궁금하네요... 지금까지의 흐름으로는 너무 좋은데 끝까지 재밌어서 두고두고 보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기획의도

살다 보면 마음속에 하나둘씩 방이 생겨난다.
방 하나에 추억과
방 하나에 사랑과
방 하나에 미련과
방 하나에 눈물이 있다. 

그러나 하나하나의 방에 가득한 그 마음들을
마주하고 견뎌낼 자신이 없어서
마구마구 욱여넣고 
방문을 닫아버리면
언젠가는 툭, 하고 터지듯 열려버리는 날이 오고야 만다. 

그리하여 이것은,
내 마음속 방에 
미련과 애증과 연민과 눈물의 마음들을 차곡차곡 잘 담아서,
그동안 고마웠어, 잘 지내, 하고 속삭여주고,
문을 잘 닫아주는 이야기. 

다시 말해 이것은, 
지난날의 사랑과 지난 날의 사람에게
안녕을 고하는 이야기고, 

그렇게 천천히 정을 떼고 
내일을 향해
씩씩하게 걸어 나가는 이야기기도 하며, 

지금은 애달파하며 아파할지라도 
언젠가 문득 생각이 나면, 
그때는 용기 내어 다시 열어 들여다보고 
웃으며 추억할 수 있을, 그리고 또다시 잘 넣어놓을 수 있을, 

그러나 나도 모르게 눈물이 조금 날지도 모르는
그런 이야기다. 

SBS 방영 2020/08/31 - 2020/10/20 (총 16부작)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연출 조영민, 김장한 극본 류보리 제작사 스튜디오 S 제작 한정환 책임프로듀서 최영훈
출연 박은빈, 김민재, 김성철, 박지현, 서정연, 예수정, 배다빈, 이유진, 최대훈, 안상은, 이지원, 백지원

브람스는 유튜브에서 로맨스 요약본 같은 영상을 보다가 로맨스 부분만 빠르게 본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갑자기 또 보고 싶어 져서 봤는데 진득하게 쭈욱 1화부터 16화까지 다 보니까 더 좋더라고요. 진짜 박은빈 배우님 섬세한 연기 너무 좋아요. 브람스도 진짜 디테일한 연출 너무 좋았어요. 배역들 간의 카톡도 찐 같고, 전화통화내역도 찐이고, 전화번호부에 등장인물 외에 번호도 있는 거 진짜 처음 봐요. 카톡 내역도 날짜도 신경 쓰고... 캬 그런 디테일 너무 좋아요. 송아도 준영이도 말이 많은 인물들이 아니어서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둘의 러브라인보다는 둘의 감정들에 집중해서 보니까 더 좋더라고요. 친구 중에 음악 전공을 한 친구가 있는데, 친구에게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겠구나. 힘들었겠다 싶기도 했어요. 브람스 비하인드 영상도 많이 봤는데, 두 주인공이 장꾸라서 드라마 결과는 다르지만 두 분의 케미는 딱 좋아서 진짜 다른 드라마에서도 둘이 같이하는 모습 보고 싶어요! 잔잔하지만 감정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고, 악인이 등장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마인>과 <로스쿨> 둘다 완주한 드라마긴 했는데, 막상 오래전에 봤더니 기억이 흐릿하네요... 둘 다 엄청 재밌게 봤었는데... 마인은 마지막화가 조금 아쉬웠지만 그전까지는 매우 만족하며 봤어요. 로스쿨은 후반부 가면서 조금 아쉬웠던 기억이 나요... 

 

사실 이 드라마들 말고도 펜트하우스1은 끝까지 봤던 거 같은데, 많이들 보셨겠지만 굳이 추천하고 싶지는 않고, 거기다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도 아니어서 뺐어요. 그 외에는 완주한 드라마도 없고, 찾아본 드라마도 없는 거 같아서 올해는 정말 본 드라마가 몇 없구나 싶었어요. 내년에는 더 재밌는 드라마가 많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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